세계화와 미국 인식


세계화와 미국 인식
-미국 패권주의와 반미주의를 넘어서

1. 시작하며
한국의 대학에서 제3세계에 대한 미국정책에 관한 첫 강의를 맡았을 때 나는 당연히 교재중의 하나로 노암 촘스키의 저서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선택했다. 미국에 대해 무비판적이고 환상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의 의식에 지적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학생들이 쓴 그 책에 대한 소감을 읽고 난 후로는 촘스키 책을 포기해야 했다. 한결같이 그들은 ‘이런 천인공노할 미국 놈들!’이라는 식의 반미감정만을 토로하고 오히려 이미 갖고 있었던 폐쇄적 민족주의적 가치관을 한층 강화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책을 통해서 한국 대학생들의 민족-외세의 이분법과 그것에 수반된 힘의 논리, 즉 ‘우리도 빨리 힘을 길러 미국에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화될 것임은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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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pdf]세계화와 미국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