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경영사례분석

1996년 5월 어느날 LG정보통신 정장호 사장은 LG트윈타워 17층 사무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최근 미국 PCS 서비스업자인 Nextwave사에 5.5% 지분참여를 통하여 PCS장비 및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LG그룹 계열사인 LG텔레콤이 국내 PCS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향후 PCS사업부문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선진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PCS사업의 국제화가 절실히 요구되었다. 또한 최대의 미래 성장산업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국제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계각지의 시장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누구보다도 이런 추세를 먼저 간파한 정장호 사장은 이미 두 달전에 경영기획팀에게 PCS사업의 국제화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었다. 이에 따라 경영기획팀은 2개월간의 정밀한 PCS시장 전망 조사와 해외진출 투자적지 선정과정을 통해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Virginia주의 ××시에 R&D에서 생산, 판매까지 총괄하는 PCS종합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기획팀의 국제화 전략에는 PCS사업의 세계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여 기술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한국과 미국만이 갖고 있는 CDMA 상용기술 확산을 목적으로 미국내 유수한 통신업체들과 CDMA family를 구축하여 GSM등 여타 이동통신기술과의 차별화를 통해 전세계로 진출한다는 복안이 깔려 있었다. 총 3억불 이상의 투자가 요구되는 이 진출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사장인 자신 뿐만 아니라 그룹회장의 결단이 필요했다.

LG정보통신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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