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윤동주

I. 서 론

1. 연구사 검토 및 문제제기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가 나온 이래 윤동주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 연구가 실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단선적인 구분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그래도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고찰해 보면 1) 시의 성격 연구, 2) 내면적 갈등(시정신) 연구, 3) 전기적 연구, 4) 기독교적 연구, 5) 기타 연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시의 성격 연구>로 저항성 여부이다. 초기에는 역사적 암흑기를 반짝이는 별처럼 살다간 그의 생애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저항시인, 민족시인1)1) 김윤식, 김현 著 한국문학사(민음사, 1973) 207쪽에서 “尹東柱는 李陸史와 함께 식민지후기의 저항시를 대표한다”고 말하고 있다.
으로 자리잡았다가 吳世榮이 ‘윤동주 시는 과연 저항시인가’2)2) 오세영은 ｢윤동주 시는 저항시인가｣(문학사상 1976. 4.)에서 윤동주의 獄死의 추상적 미화, 문학사적 저항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의도적인 우상화, 오늘날의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저항시의 필요성 등의 이유로 윤동주 시가 실제보다 과장되었다고 보고 있다.
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때 뜨거운 쟁점이 되기도 했다. 어쨌든 이 문제에 크게 관심을 가진 학자로는 白鐵3)3) 백철은 韓國新文學發達史(박영사, 1975)에서 윤동주의 시를 식민지 시대의 민족적 고난을 대표하는 저항시로 보고 있다.
, 金允植, 鄭漢模4)4) 정한모는 韓國現代詩의 精髓(서울대 출판부)에서 “민족의 아픔과 시대의 어려움을 개인적 고뇌로 형상화함으로써 민족의 정신사적 위상을 극명히 보여준 시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 金宇鐘5)5) 김우종은 ｢암흑기 최후의 별｣(문학사상, 1976. 4)에서 “일제말 마지막 암흑기에 민족적 저항 정신과 순교적 사명 정신이 뜨겁게 나타난 유일한 문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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