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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영시대를 읽고

『지방경영시대』를 읽고 요약정리(조선일보사 제작)

1부 지방 경영 시대

1장 지방경제의 신천지

1. 흥하는 지방
주민은 고객이다

구청의 행정 서비스 약속은 여론 조사에서부터 출발한다. 92년 공공 도서관, 레저 센터에 대한 여론 조사, 93년 SWA(시장 조사 회사)가 대행한 쓰레기 수거와 거리 청소에 대한 여론 조사, 구청이 직접 실시한 완즈워드 축제와 공원 관리에 대한 여론 조사……. 발함 지역에 사는 실라 킹 씨는 “매년 구청에서 실시하는 여론 조사에 질려 버렸어요”라며 머리를 흔든다. 그래도 구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주민은 고객이고 왕이기 때문이다. 구청이 93년 한 해의 실적과 94년의 계획을 담은 ‘1년 더(One year on)'라는 20쪽짜리 팜플렛. 여기엔 ’주민 대신 고객‘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존슨 구청장은 “우리 구의 성공은 지방 행정이 공무원도 지방 정부도 중앙정부도 아닌 오직 주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데서 나온 것”.
영국의 서쪽 지방 웨일즈. 인구 280만. 인구는 영국 전체의 5%밖에 안 되지만 93년에 유치한 해외 자본은 20%를 웃돈다. 들어와 있는 외국 회사가 380개. 미국계 133개, 독일계 52개, 일본계 46개…….
“까다롭고 인색한 중앙 정부만 처다볼 필요가 없다. 도(country)도 믿을 수 없다. 차라리 바다 건너 외국으로 눈을 돌리자.” 그가 내건 반란의 키 워드는 ‘해외 기업 유치’였다. 벌써 24년이 흘렀지만, 해외 기업 유치를 향한 그의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은 듯했다. “뒷면을 꼭 읽어주십시오.” 94년 12월 14일 오후 군청 경제 발전과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명함을 주면서 사정하듯 말했다. 명함의 뒷면에는 ‘우리 군이 산업 입지의 최적지입니다.’라는 문구가 영어․독일어․일어․프랑스어, 3개 국어로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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