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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보고서



최관석의 “둥지”를 읽고서...

이 책은 19살의 최관석이란 청소년이 그가 보냈던 시간들을 쓴 책이다. 처음에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이 세상을 알면 얼마나 알고, 그가 쓴 책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을 펴 머리말을 읽으면서, 세상을 나보다 바라본 시간은 적을지언정 나보다 많은 부분의 많은 것을 보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83년 생으로 내 동생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 중 2때까지 그도 다른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걱정이나 고민은 먹고사는 걱정이 아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걱정, 성적 걱정을 하는 평범한 청소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중3이 되는 97년 IMF의 여파로 아버지의 부도를 맞으면서 그의 생활은 변하게 되었다. 본문에 「“부도가 모야” “망했다는 거야”」라는 딱 하나의 대화를 통해서 그의 변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을 짐작하게 했다. 부도로 인해 아버지가 그들을 버리고 떠날 때, 그들이 떠맡게 되었던 것은 단칸방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과 채권자들과의 싸움, 빚,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빚보다는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와 주변의 사람들의 배신이 그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아버지가 집을 뺏기지 않기 위해 명의를 바꾼 것을 이용해 그들을 내 쫓은 먼 친척과 돈을 받고 그 사인을 해준 할아버지, 이사가기 위해 돈을 빌리지만 어느 곳에서도 빌려주지 않는 차가운 목소리가 어린 그에게는 그 어떤 짐보다 무거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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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pdf]둥지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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