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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사실 내 인생의 전환기적인 여행은 아직 없었다.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하면 핑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항상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지만,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시간과 경제적 여유는 없었다는 것. 그것이 이유인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여행을 전혀 안한 것은 아니다. 나는 대학생이 된 이후로 매년 여름마다 죽마고우 몇 명과 당일치기 여행을 해왔다. 부모님께서 조금은 엄격하신 편이라 여자들만 가는 여행은 위험하다고 하시며 자고 오는 것은 집집마다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일 여행도 나름대로 참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작년 여름에 남이 섬으로 갔던 것에 대해 나의 작은 여행담을 시작하려고 한다. 우리가 처음부터 남이 섬으로 가려고 했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가평에 있는 조무락골이란 곳으로 가려고 했었다. 한 친구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그곳이 전혀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자연의 보고라 해서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모처럼 북적북적 대는 서울에서 탈피해 공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은 곳으로 간다는 그 설렘과 기대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친구가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경춘선을 타고 가평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러나 조무락골로 들어가는 버스가 그곳에는 하루에 2번밖에 없었다. 우리가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이미 한 대가 출발을 한 것이다. 한 대가 더 남아있긴 했지만 그걸 타고 들어가면 하룻밤 자고 나와야 했다.
우리들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지 못하고 온 그 친구를 구박했지만 버스 터미널에서 그렇게 마냥 있을 수만은 없는 법. 그래서 우리는 방향을 바꾸기로 했는데 그 곳이 바로 남이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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